본문 바로가기

북한 기사/북한IT

북한도 QR코드 사용?

 

(2014-06-29)북한도 QR코드 사용?

 

 

북한이 QR코드를 연구해 상용화할 것이라고 합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6월 29일 '상업활동에 적극 이용되고 있는 2차원부호'라는 기사를 제재했다고 합니다.

 

2차원 부호라고 하면 무엇을 뜻하는지 얼핏알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로동신문의 설명을 보면 QR코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로동신문은 "최근 여러 나라들에서는 정보표시능력이 선부호(바코드)보다 높은 2차원 부호를 상업활동에 적극 이용하고 있다"며 "2차원부호는 4각형모양의 평면위에 짧은 선이나 점, 공백을 일정한 규칙에 따라 수직, 수평방향으로 인쇄하는 방법으로 정보를 표시하는 식별부호"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1> QR코드 구조 예시 (자료출처 위키피디아)

 

로동신문은 2차원부호가 현재 널리 이용되고 있는 바코드에 비해 우월하다며 정보기록용량이 크기 때문에 제품정보를 직접 표시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북한은 바코드가 검은 선을 그 두께와 간격을 변화시키면서 평행으로 배렬하고 선들의 조합에 의해 정보를 표시하므로 기록용량이 커지는 경우 지나치게 길어지는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2차원부호는 4각형의 평면우에 자료를 고밀도로 표시할 수 있으므로 정보기록용량이 선부호보다 수십~수백배 크고 수 kbyte정도에 달하는 제품정보도 직접 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2차원부호가 제품류통과 관리에서 선부호의 제한성을 극복하기 위해 1990년대 초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며 국방, 교통운수, 금융, 세관부문들에서 위조방지요구가 높은 신분증, 운전면허증관리 등에 이용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최근에 2차원부호의 식별에 이용할 수 있는 사진촬영 기능을 가진 성능높은 손전화기(휴대폰)들이 출현하고 이동통신망을 통한 부가가치봉사가 빨리 성장하면서 2차원 부호의 이용범위가 급속히 확대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휴대폰 카메라로 QR코드를 인식하는 것을 설명한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휴대폰이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부문에 이미 QR코드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로동신문은 2차원부호작성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사진, 지문과 같은 개인신분정보가 반영된 2차원부호를 자체로 작성하고 봉사기관 홈페지에 전송해 필요한 예약봉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아시아의 어느 한 나라에서 휴대폰을 통한 2차원부호의 사용자수는 2007년 기준 6000만명 이상이였으며 전자이동지불, 전자증권, 전자신분식별 등의 전자상업거래에서 2차원부호의 응용보급률이 96%에 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가짜 제품들에 의한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여러 나라들에서는 약품제조와 같이 제품위조방지에 대한 요구가 높은 부문들에서 제품포장에 2차원부호를 붙일 것을 법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의약품에 QR코드 부착을 의무화하는 방안은 한국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로동신문은 북한에서도 2차원부호에 대한 연구사업이 심도있게 진행돼 좋은 성과가 이룩되고 있다며 북한 발명가들과 연구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에 의해 2차원부호에 의한 식별 기술이 상업부문을 비롯한 여러 부문에 도입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이는 북한도 QR코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입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북한에서 QR코드가 사용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어떤 부문에 우선적으로 QR코드를 적용할지 주목됩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