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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 정치, 사회

북한 안철수 의원 탈당 우회 비난

 

(2015-12-21) 북한 안철수 의원 탈당 우회 비난

 

북한이 최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과 신당창당 움직임에 대해 한국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게재하는 방식으로 우회적으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2월 21일 '새정치는 어느 개인의 것이 아니다'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남한 인터넷에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데 대해 언급하면서 야권분열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만 주게 될 것이라는 비평한 글이 실렸다고 소개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글을 인용해 총선을 불과 몇 달 앞두고 1야당은 분열에 휩싸였다며 탈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조차 정권교체를 위해서라고 밝힌 안철수 의원의 진심이 무엇이든지 간에 지금 이 순간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있는자들은 아마 집권 여당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집권여당세력에게 참으로 절묘한 시점에서 야권분열이라는 호재가 굴러떨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새정치가 어느 개인의 것이 아니라며 혁신안 몇줄에 규정될 수도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또 문재인 대표에게도 지금 상황에 대한 책임이 결코 작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한국 인터넷에 글을 인용하는 방식을 사용해 직접적인 비난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인용글의 비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함으로써 우회적으로 야권분열을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한국 정치 상황에 개입하기 위해 갑자기 야당에 관한 글을 게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한국 유권자들과 정치인들이 북한의 의도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은 한국 정치에 개입하려는 엉뚱한 생각을 하기 보다는 조용히 북한 내부 상황 개선에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강진규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