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6) 북한 IT를 움직이는 주요 인사들...국가정보화국장 등장
북한의 정보화를 이끌고 있는 주요 인물들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국가정보화국에는 국장, 부국장, 소장, 처장 등 다양한 직책의 인물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우리민족끼리 등은 '만리마시대의 정보화열풍'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북한의 IT 정책은 국가정보화국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국가정보화국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근무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북한 IT 주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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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5 - 베일 속에 가려진 북한 국가정보화국 수장
<사진1>
사진1은 리명철 국가정보화국 국장의 모습입니다. 리 국장은 영상 말미에 내용을 정리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그가 북한 정보화의 수장이라는 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에는 리명철이라는 이름의 인물들이 많습니다. '나는 왜 콤퓨터를 사랑하는가'라는 시를 쓴 시인도 있고 김일성종합대학에 근무한 리명철도 있습니다. 리 국장이 어떤 경력의 인물인지는 더 확인히 필요해 보입니다.
<사진2>
사진2는 박원선 국가정보화국 처장 모습입니다.
올해 9월 북한 선전매체 서광은 국가정보화국 처장이 김일경(52살)이라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처장이 박원선으로 바뀐 것인지 아니면 처장이 여러 명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진3>
사진3은 김문철 국가정보화국 부국장 모습입니다. 김문철은 김책공대 출신으로 릉라도정보쎈터 사장을 엮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문철이 해킹과 사이버테러에 관련돼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김문철이 국가정보화국 부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진4>
사진4는 변기철 국가정보화국 소장 모습입니다. 소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볼 때 국가정보화국 내에서 독립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5>
사진5는 정광수 국가정보화국 책임부원 모습입니다. 책임부원이라고 소개돼 있지만 쟁쟁한 간부들이 출연하는 영상에 출연하는 것으로 볼 때 정광수도 보통 인물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정보화국 내의 차세대 주자 중 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사진6>
사진6은 김혁 릉라도정보기술사 사장 모습입니다. 김혁 사장은 2011년 적발된 게임 오토프로그램 국내 유입 사건 당시 관련 인물로 언급된 김혁과 동일인으로 보입니다. 김혁은 교육 IT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데 소프트웨어(SW) 수출에도 관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7>
사진7은 김책공업종합대학 첨단과학원 붉은별연구소 김광철 소장 모습입니다. 붉은별 운영체제(OS)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인물로 보입니다. 김 소장은 영상에서 김정일이 붉은별 OS의 이름을 직접 지어줬다고 소개했습니다.
북한 IT 관련 주요 인물들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사안입니다. 남북 협력 시기에는 IT 협력 파트너가 그들일 것입니다. 비단 협력이 아니더라도 그들은 유사시 북한 IT, 해킹에 관련된 주요 인물들이기 때문에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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