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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IT

북한, 기업 정보화에 박차...SW 유통도 강화

 

(2012-11-12) 북한, 기업 정보화에 박차...SW 유통도 강화

 

 

북한이 최근 기업 정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기업용 B2B 소프트웨어(SW) 개발에 힘쓰고 SW 유통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지난 11월 11일 '최첨단으로 비약하는 우리의 프로그람기술'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고 합니다.

 

이 기사는 지난 10월 18일부터 25일까지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열린 23차 전국프로그람경연 및 전시회에 참가자들을 인터뷰한 내용이라고 합니다.

 

 

           <사진1> 23차 프로그람 경연 모습

 

           <사진2> 23차 프로그람 경연 모습

 

 

이 기사에서는 그동안 북한이 개발했다고 알려진 SW들 이외에 다양한 기업용 SW가 개발된 것으로 소개됐다고 합니다.

 

이 기사는 23차 경연에서 수상작들을 소개했다고 합니다.

수상작들은 김일성종합대학의 조선어문자인식프로그램 '룡남산', 영상회의체계 '락원', 국가과학원 공업정보연구중심이 개발한 순천화학련합기업소 통합자동화체계, 김책공업종합대학의 사료종합분석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또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의 5차원피복설계프로그램, 전자공업성 전자자동화설계연구소의 발전소컴퓨터화조종프로그램, 평양광명정보기술사와 국가과학원 수학연구소의 금융IC카드결제체계 등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한성철 책임부원은 "지난 경연 및 전시회 때에는 생산현장들에 도입된 프로그램이 총 출품건수의 20%정도였다면 이번에는 35%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이는 기업 정보화를 위한 SW 개발이 크게 늘었다는 뜻입니다.

 

또 사례 중에는 북한 륙해운성의 업무의 컴퓨터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륙해운성은 대동강갑문물지휘의 정보화실현, 화상회의체계구축, 단천항의 정보화를 추진했다고 합니다.

 

또 이번 경연에서는 평양돼지공장 경영관리체계, 미분탄보일러 최적연소운영지원체계, 장생산공정온도조종체계, 물엿포도당생산공정현대화체계, 전동기의 고장예측진단체계, 탄광통합생산관리체계 '전자탄광 2012' 등 기업용 SW가 선보였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프로그램 경연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이번 행사를 SW 유통의 장으로 마련했다고 합니다. 북한은 행사 전에 기관들에 SW 수요를 파악한 후 이를 바탕으로 행사 기간 SW 계약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SW 계약에 있어서 금융IC카드결제체계, 요리정보봉사체계 '조선료리'와 이번에 처음 알려진 통합형망보안장비 '철벽', 무선종합지능경보기 등이 관심을 끌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북한은 행사 기간 중 국가 컴퓨터망의 가입 신청을 받았고 수백명이 등록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등록된 인원은 지난해 총 가입 인원의 1/4에 달하는 숫자였다고 합니다.

 

북한은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우리는 정보기술, 나노기술, 생물공학을 발전시키는데 선차적으로 힘을 넣어야 하며 그중에서도 정보기술, 특히 프로그람 기술을 빨리 발전시켜야 합니다"라고 교시했으며 이번 23차 행사에 김정은 1비서가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며 SW 개발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부터 CNC 등 구호를 내세우며 산업 정보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북한 SW 개발이 개인용, 수출용(게임 등)에 중점적으로 이뤄졌던 것이 실제로 산업 정보화를 위한 것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이런 변화는 기업용 SW의 해외 수출 시도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kj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