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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 정치, 사회

김정은과 같은 줄에 선 장성택

 

(2012-12-18) 김정은과 같은 줄에 선 장성택

 

 

북한 김정은 노동당 1비서와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관계에 대해서 여러가지 추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과 장성택이 같은 줄에 선 사진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북한 내 절대권력의 상징으로 특히 추모, 공식 행사 등에서 홀로 앞에 서는 것이 관례입니다. 북한 공식 행사에서 최고 지도자와 같은 줄에 선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입니다.

 

 

<사진1>

 

사진1은 올해 김정은이 한 공식 행사에서 서있는 모습니다. 바닥에 줄이 있고 김정은이 그 줄에 맞춰 서 있으며 다른 사람들은 모두 한걸음 물러난체 서 있습니다. 

 

 

<사진2>

 

제가 입수한 사진2는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1주기를 맞아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개관한 후 열린 추모행사 모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자세히 보면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김정은이 바닥에 줄에 맞춰 서있고 주변 사람들이 약간 물러서 있습니다. 왼쪽 세번째에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 다섯번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여섯번째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 등이 모두 김정은 보다 약간 뒤에 서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른쪽부터 네번째 남자가 김정은과 같은 줄에 서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 남자가 김정은의 고모부이자 국방위 부위원장인 장성택입니다.  

 

북한에서 최고 수령과 같은 줄에 선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숙청당한 리영호 총참모장이 김정은과 같은 줄에 선 것이 불경죄로 여겨졌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줄에 선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닙니다. 잠깐 실수로 나왔을 때 사진을 찍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공식 사진은 수십장을 찍은 후 그 중에서 합당한 것만 골라서 배포를 합니다. 따라서 실수였다면 이런 사진 자체가 외부로 유출될 수 없습니다.

 

즉 이 사진은 장성택이 김정은의 깊은 총애를 받고 있거나 거의 동등한 입장에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일각에서 장성택이 김정은의 후견인 또는 동반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사진이 그런 이야기를 한층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강진규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