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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IT

북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 비난

 

(2013-04-20) 북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 비난

 

 

북한이 이례적으로 미군과 한군군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20일 "적들이 흔히 콤퓨터모의전쟁이라는 것을 벌려놓고 그 무슨 승리를 위한 전략에 대해 운운하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북한이 지칭하는 콤퓨터모의전쟁은 컴퓨터을 이용해 전쟁상황을 시뮬레이션해보는 워게임인 듯 합니다.

 

한국군과 미군 등은 정기적으로 워게임 훈련과 이를 통한 분석 작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한국군, 미군의 군사 훈련에 대해서 수십년 동안 비난해 왔습니다. 그런데 워게임 자체를 비난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북한은 김책공업종합대학 자동화공학부 연구인력을 동원해 비난에 나섰습니다.

 

김책공업종합대학 자동화공학부 김호 학부장은 로동신문과 인터뷰에서 "적들이 벌리는 콤퓨터모의전쟁이라는 것은 핵미싸일, 핵탑재전략폭격기, 핵잠수함 등 저들이 동원할 수 있는 온갖 타격수단들과 고도로 완성된 작전계획들을 콤퓨터에 입력시켜놓고 서로 다른 정황을 주면서 누가 이기는가를 판별하는 침략적인 시험전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책공업종합대학 자동화공학부 정일철 부교수는 "적들이 조선전쟁이 발발하면 동원될 인적,물적자원을 모두 콤퓨터에 입력하고 비교해보면서 승패를 판단해 보았다는데 우리를 너무도 모르고 분별없이 날뛰는 가소로운 추태이다"라고 비난했습니다.

 

로동신문은 미국과 일본, 한국 당국이 침략적 야망을 버리지 못하고 끊임없이 컴퓨터모의전쟁을 수행하고 있다며 입력조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퓨터모의전쟁은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퓨터에 인적, 물질적 상태같은 것을 입력할 수 있지만 정신사상 상태는 어떤 조건에서든지 입력할 수도가 없다며 첫 순간타격에 모든 것이 날아나고 씨도 없이 재가루로 불타버리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을 위해 목숨을 바칠 자폭정신, 육탄정신을 지닌 북한 군인들이 있으며 세계가 알지도 듣지도 못한 무기들과 독창적인 전쟁수행방식이 있기 때문에 워게임으로 전쟁결과를 판단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반응하는 것은 최근 워게임 결과가 북한에 불리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전형적인 허장성세로 큰 소리를 치며 결과를 평가절하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북한은 소위 전문가들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그 반박의 내용이 감정적인 것이어서 오히려 설득력을 떨어트리고 있습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