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6) 북한 "어나니머스코리아 배후는 국정원"
북한이 우리민족끼리 등을 해킹한 자칭 어나니머스 코리아 배후에 국정원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11월 26일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기고 형식의 글을 올렸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얼마 전 한국의 국회의원이 어나니머스가 공개했다는 북한 인터넷 홈페이지 가입자 15명에 대해 사법처리 할 계획을 밝혔다며 최악의 위기 상태에 처한 보수패당이 해킹으로 훔쳐낸 가입자명단으로 여론의 이목을 돌리고 진보세력들을 말살하는 자료로 악용하려 기도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4월에 있은 북한 홈페이지에 대한 어나니머스라는 국제 해커집단의 해킹범죄행위가 한국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보수패당에 의해 조작됐다는 것은 이미 공개된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한국의 괴뢰보수패당은 음흉한 목적을 가지고 끄나불들을 통해 북한을 해킹하도록 하고는 가입자명단, 회원등록자료를 공개하도록 조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해킹방식이나 내용을 보면 실제 어나니머스의 것과 많은 차이가 있으며 어나니머스의 소행으로 볼 수 없다고 한국의 전문가들이 주장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어나니머스의 해킹범죄와 관련해 북핵포기, 보안법강화와 같은 당국의 주장을 해커단체가 그대로 주장하고 있으며 자기의 정체를 공공연히 드러낸 것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배후에 국정원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어나니머스 코리아 사건을 다시 거론한 것은 우리민족끼리 등 가입자에 대한 처벌 논의에 대해 반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원이 배후라고 주장하는 것은 북한의 명분쌓기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이 한국 정부가 자신들을 해킹했다고 주장한 후 이를 빌미로 사이버공격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북한의 의도를 면밀히 파악해 사전에 대비책을 마련해야할 것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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