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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 정치, 사회

전면에 나선 북한 김여정...퍼스트레이디 역할?

 

(2014-05-04) 전면에 나선 북한 김여정...퍼스트레이디 역할?

 

 

베일에 쌓여있던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지난 3월 공식적으로 등장했습니다. 이후 김정은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김여정을 전면에 내세워 사실상 제2의 김경희 또는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그의 여동생 김여정이 어떤 역할을 할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10일 북한 로동신문은 3월 9일 김정은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위한 제105호구 제43호분구선거장에서 선거에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수행원으로 최룡해, 김경옥, 황병서와 함께 김여정이 참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식적으로 김여정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후 다시 3월 17일 로동신문은 김정은이 인민군장병들과 함께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행원에는 역시 김여정이 최룡해, 장정남, 김경옥, 황병서 등과 포함됐습니다.

 

3월 23일 로동신문은 3월 22일 4.25문화회관에서 김정은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역시 이 자리에 김여정이 참석을 했으며 사진에도 등장했습니다.

 

 

<사진1> 3월 22일 4.25문화회관 VIP석 사진

 

사진1의 오른쪽 붉은 원이 김여정입니다.

 

4월 20일 로동신문은 김정은이 리설주와 함께 4월 16일 조선인민군 제1차 비행사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모란봉악단의 축하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서도 김여정이 등장합니다.

 

 

<사진2> 4월 16일 공연 모습

 

사진2에 붉은 원에 보이는 김여정은 김정은의 가까운 거리에 앉아 공연을 보며 박수치고 있습니다.

 

5월 3일 로동신문은 김정은이 5월 2일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 준공을 축하하는 체육문화행사가 열렸으며 이 자리에 김정은이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은 공연과 축구경기 등을 관람했는데 황병서, 김기남, 최태복, 최룡해, 한광상, 리일환, 최휘, 마원춘 등 측근들과 김여정이 참석했습니다.

 

 

<사진3>

 

 

<사진4> 

 

사진3, 4를 보면 김여정이 축구경기와 공연을 모두 김정은과 함께 관람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5월 3일 로동신문은 김정은이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의 동상을 세운 준공식이었다고 합니다. 김여정은 준공식에서도 지근거리에 서며 높은 입지에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사진5>

 

사진5는 준공식 모습입니다. 북한 정권 주요인사들과 김여정이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사진6>

 

사진6을 보면 오른쪽 두번째 김정은의 옆에 양복을 입은 남자가 김기남입니다. 김기남은 노동당 비서로 당선전선동부를 맡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의 핵심인물입니다. 그옆에는 한동안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최룡해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김여정이 선 것입니다. 지근거리에서 선 것을 볼 때 김여정의 직책이 장관급 최소한 차관급 이상으로 보입니다.

 

김여정이 부상하고 있는 것과 반면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는 수개월째 언론에 노출되지 않고 있으며 부인 리설주는 등장 횟수가 줄고 있습니다.

 

리설주의 경우 로동신문에 1월에 2번, 2월에 2번, 3월에 1번, 4월에 1번 등 올해 총 6번 로동신문에 등장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김여정은 로동신문에 3월에 3번, 4월에 1번, 5월에 2번 등 2달만에 6번 등장했다고 합니다. 리설주 노출이 줄고 김여정이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지는 것입니다. 김경희의 경우 지난해 12월 장성택 숙청 이후 언론에 노출되는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여정의 공식적인 대외활동은 모종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봐야할 듯 합니다. 김정일의 여동생으로 김경희가 측근 역할을 했던 것처럼 김여정이 김경희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장성택 숙청 후 여론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또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측근으로 하기 위해 김여정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리설주가 했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김여정이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은 2012년, 2013년 리설주를 내세웠고 김정은과 주요 행사에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리설주의 패션과 파격적인 행보로 북한 내부에서 보수층의 구설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은하수관현악단 단원 숙청과 장성택 처형 등과 관련해 리설주에 관한 안좋은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에 북한 김정은은 리설주의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그 역할을 김여정에게 맡기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모란봉악단 공연과 소년단 행사 등은 과거 리설주가 김정은과 함께 참가했었습니다. 리설주가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또 다시 구설에 오를 것을 염려해 최소한만 노출하도록 하고 공연, 행사 등에 김여정이 따라다니고 있는 것입니다.

 

김여정은 김정은의 비서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문화, 체육, 교육 등 부분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김여정의 대외 활동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여정의 행보는 북한 정권 핵심의 변화와 관련이 깊기 때문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