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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IT

북한 "구름계산(클라우드 컴퓨팅)에 관심"

 

(2014-05-25) 북한 "구름계산(클라우드 컴퓨팅)에 관심"

 

 

북한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25일 북한 로동신문은 '관심을 모으는 구름계산'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고 합니다.

 

로동신문은 "현재 세계적으로 정보기술은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쉽게 얻고 효률적으로 이용하며 사람들의 생활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런 정보망을 구축하기 위한 기초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구름계산(Cloud computing)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로동신문은 구름계산이 기업경영 등에 쓰이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실행하는데 필요한 자료의 계산 및 기억능력을 인터네트 등의 컴퓨터망으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게 하는 컴퓨터망서비스 형식이며  인터넷에서의 계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탁상용 컴퓨터가 인터넷상에서 웹사이트를 통해 초대형컴퓨터가 하는 모든 일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로동신문은 과학자들이 인터넷에 잠재된 수십만~수백만대의 콤퓨터들의 여유능력을 모아 사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초대형퓨터능력에 이르기까지의 자료처리 및 보관능력을 구매 혹은 임대봉사형식으로 제공하는 구름계산 기술을 개발해 봉사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구름계산이 인터넷에서 응용프로그램서비스, 프로그램개발환경의 제공, 필요한 조작체계 서비스 뿐아니라 조작체계의 설치, 갱신 지어는 상품구입 등 모든 일을 다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름계산을 받아들이면 경영정보체계구축에 드는 투자를 절약하고 경영원가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주목되는 점은 이 내용을 국가과학원 정보과학기술연구소 관계자가 작성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내용은 북한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효용성을 단순히 설명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북한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하려고 하거나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과거 북한은 신기술에 대한 효용성을 설명한 후 그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힌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전산자원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업 정보화를 추진하면서 이런 부분이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산업뿐 아니라 미사일 개발, 핵개발 등 국방 분야에도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군이 우선인 문화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유전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