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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 일반

북한 김정은이 디자인한 식기에 일본 헬로키티가?

 

(2015-04-26) 북한 김정은이 디자인한 식기에 일본 헬로키티가?

 

 

북한이 김정은이 유아, 청소년들을 위해 식기 등을 직접 디자인했다고 선전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김정은이 디자인했다고 주장한 식기에는 일본 헬로키티 캐릭터가 들어가 있습니다.

 

북한이 무리한 선전을 하다가 발생한 헤프닝이거나 북한 김정은이 헬로키티 마니아인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4월 10일 국가산업미술전시회를 개최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김정은이 디자인, 지도한 디자인들이 출품됐다고 합니다.

 

조선중앙방송은 최근 산업미술전시회에 관한 홍보영상을 제작해 방송했다고 합니다.

 

 

<사진1>

 

사진1은 조선중앙방송의 산업미술전시회 선전 영상의 일부입니다. 사진을 보면 김정은이 유아, 청소년 등을 위해 집기류 도안을 지도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선전 영상은 김정은이 도안 등을 산업디자이너들에게 보내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이 디자인한 식기류에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사진2>

 

사진2를 보면 김정은이 디자이냈다는 식기에 헬로키티의 모습이 보입니다.

 

 

<사진3>

 

김정은이 디자인했다는 또 다른 식기에도 헬로키티 모습이 보입니다.

 

북한은 김정은이 디자인한 식기를 디자인 한 것뿐 아니라 실제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사진4>

 

사진4는 실제로 제작된 식기 모습입니다.

 

헬로키티는 1974년 일본의 캐릭터 디자인 회사 산리오에서 개발해 1975년 첫 상품을 출시한 캐릭터입니다. 김정은이 디자인했다는 식기에 황당하게도 일본 헬로키티가 나와 있는 것입니다.

 

북한 당국이 무리한 선전을 하다보니 이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김정은이나 부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이 헬로키티를 좋아해서 발생한 사건일 수도 있습니다.

 

지난 4월 10일 대외 선전사이트 조선의오늘은 김정은이 평양양말공장을 방문한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조선의오늘은 김정은이 2012년 7월 평양양말공장 제품견본실을 돌아보면서 발목에 고양이가 그려진 양말을 보시며 "키티 양말이 있구만"이라고 하며 "양말도 있는가"고 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키티 양말은 헬로키티를 모델로 한 양말이며 뿌 양말은 곰돌이 푸를 가르킨 것입니다.

 

이것으로 볼 때 김정은이 헬로키티 캐릭터를 잘 알고 있으며 관심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캐릭터를 식기 디자인에 쓰도록 김정은이 지시했을 수 있습니다.

 

지만 북한 김정은이 일본 캐릭터 회사의 허락을 받고 캐릭터를 사용했을지 의문입니다. 또 자주성을 강조하는 북한이 일본 캐릭터를 어린이 식기에 쓴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집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