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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 과학

북한 "에볼라는 미국의 생물무기"

 

(2014-09-07) 북한 "에볼라는 미국의 생물무기"

 

북한이 최근 아프리카에서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에볼라가 미국이 개발한 생물무기라는 것입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9월 6일 '에볼라비루스를 전파시킨 장본인은 누구인가'라는 기사를 게재했다고 합니다.

 

로동신문은 "에볼라 바이러스 피해가 확대되면서 국제사회가 법석 끓고 있다"며 "8월말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세계 여러 곳에서 발견된 에볼라 감염자수는 3069명, 사망자수는 1550명 이상이라고 한다. 세계보건기구는 9개월후에는 감염자수가 2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동신문은 일부 학자들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를 날 것으로 먹은 사람들에 의해 처음으로 인체에 전염됐다고 주장을 하고 있으며 어떤 학자들은 이 병이 박쥐나 부덕쥐, 곤충에 의해 발생했다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시기 아프리카의 중, 동부지역에서 자주 나타나던 에볼라병이 올해 서아프리카지역에서 발생했는데 이런 현상이 처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과거에는 산간 마을에서 발생했는데 이번에는 대도시들에서 생겨나 확대되고 있는 것도 이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동신문은 "이것이 과연 자연적인 것인가?"라고 스스로 질문하고 에볼라가 미국이 생물무기용으로 개발한 악성 바이러스로 밝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40년전 미국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으며 그 내용을 비밀에 붙여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한 면역학자는 미국이 오래전부터 에볼라 바이러스를 생물무기로 이용하기 위한 연구를 해왔으며 그에 대처해 구소련이 방역 계획을 작성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에볼라병이 왜 무서운 전염병으로 됐고 세계 여러 지역으로 급속히 전파된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이 명백히 밝혀졌다며 미국이 침략과 전쟁을 위해 새로운 생물무기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극악한 범죄자라는것을 다시 한번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또 에이즈 역시 생물 전쟁을 감행하려는 미국의 책동으로 생겨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로동신문은 아직 에볼라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며 흑막 속에 묻혀 있지만 언젠가 모든 진실이 밝혀지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죄행이 낱낱이 폭로되게 될 것이며 두고두고 세계의 저주와 규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미국의 소행이라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과학자를 내세웠지만 그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스스로 에볼라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다며 모순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을 비난하기 위해 에볼라도 미국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