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5) 북한 김일성대, 남한 카이스트 국제대학생프로그래밍대회 공동 28위
최근 열린 ACM 국제대학생프로그래밍대회(ACM-ICPC)에서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이 한국의 카이스트(KAIST) 학생들과 공동으로 28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려대학교 학생들은 51위를 차지했습니다.
ACM-ICPC 주최측은 5월 15일부터 20일까지 태국 푸켓에서 열린 2016년 대회 결과를 최근 발표했습니다.
2016 ACM-ICPC 홈페이지
https://icpc.baylor.edu/worldfinals/results
<사진1>
사진1의 결과를 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St. Petersburg State University) 학생들이 1등을 차지했으며 상하이자오퉁대학교(Shanghai Jiao Tong University) 학생들이 2등을 했다고 합니다. 3등은 하버드대학교 학생들이 차지했습니다.
ACM ICPC는 매년 전 세계 대학생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국제 컴퓨터 프로그래밍 대회입니다. IBM이 1977년 시작된 이 행사를 후원하고 있고 대회 본부는 베일러 대학교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에는 1821개 대학에서 6700개 팀이 참가했으며 매년 참가 팀이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대회의 우승 학교를 보면 MIT, 하버드대학교, 스탠포드대학교, 캘리포니아공과대학 등 명문학교들이 즐비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대회에 한국 대학생들은 물론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이 참가했다는 점입니다.
북한 로동신문은 1월 17일 보도를 통해 1월 13일 국제대학생프로그램경연 조직위원회에서는 김일성종합대학에 제40차 국제대학생프로그램경연 결승경연 참가자격을 획득했음을 정식으로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로동신문은 앞서 김일성종합대학 수학부, 물리학부 학생들이 지난해 11월 국제대학생프로그램경연 아시아지역 예선에 참가해 2개의 금상과 2개의 속도상, 우승컵을 수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2014년 6월 38회 'ACM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ICPC)' 결선에는 북한 리과대학 학생들이 참가한 바 있습니다.
<사진2>
사진2는 남북한 학생들의 2016년 ACM-ICPC의 성적입니다. 카이스트(KAIST) 학생들이 28위를 차지했습니다.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도 공동으로 28위를 차지했습니다. 고려대학교는 5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옵니다.
남북한 학생들이 최상위권에 오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명문대인 UC버클리대학이 28위, 스탠포드대학교가 44위를 차지한 것을 보면 남북한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이번 경기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이 한국 카이스트 학생들 만큼 우수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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