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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 정치, 사회

두달 넘게 자취감춘 북한 김여정

 

(2016-08-13)두달 넘게 자취감춘 북한 김여정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5월 30일 이후 2달반이 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여정은 김정은의 수행에 동참하며 실세로 불리우고 있어 왜 김여정이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지 주목됩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5월 30일 북한 로동신문은 김정은이 북한 소백수남자농구팀과 중국 올림픽남자농구팀 간 친선경기를 관람했으며 김여정이 함께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이후로 김여정에 대한 로동신문의 보도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1> 김정은(오른쪽 두 번째)과 동생 김여정(다섯 번째)의 모습

 

김여정은 김정은의 현장 시찰 등을 수행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김여정에 관한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로동신문은 올해 1월 김정은이 청년운동사적관과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을 방문했을 때 김여정이 동참했다고 2차례 보도했습니다.

 

2월에는 김여정에 대한 보도가 없었고 3월에는 로동신문이 3차례나 김여정 관련 보도를 했습니다. 핵무기병기화사업, 려명거리건설 현장, 미래상점 등을 방문한 김정은과 함께 했다는 것입니다.

 

4월 김정은이 기계공장, 민들레학습장공장을 각각 방문했을 때도 김여정이 수행했습니다.

 

5월에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 관련해서 김여정에 대한 보도가 있었고 김정은이 자연박물관과 중앙동물원을 방문했을 때도 김여정이 있었습니다.

 

올해 김여정 관련 로동신문 보도는 10건으로 5월까지 월평균 2건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2015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김여정 관련 소식이 알려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올해 6월, 7월, 8월 현재까지 김여정에 대한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여정은 단순히 김정은의 동생이 아닙니다. 북한 정권을 지탱하는 한 축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김기남과 함께 선전활동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 김기남보다 김여정이 선전활동의 실세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여정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몇가지 추정을 할 수 있습니다. 우선은 신변에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김여정이 병이 났거나 결혼, 임신 등으로 활동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임신으로 배가 불렀다면 대외적으로 모습을 보이기 어려울 것입니다.

 

또는 김여정이 중요한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대외활동을 하고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당을 장악하거나 개편하는 작업을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밖에 김여정이 김정은과 불화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김여정의 결혼과 관련해 불화설이 돌았던 적도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활동을 하고 있지 않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만약 김여정에게 무슨일이 있다면 이는 김정은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일 것입니다.

 

김여정이 언제 다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주목됩니다.

 

 

강진규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