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30) 북한, 세계 최대 국제대학생프로그램 대회 결선 진출
북한이 2014년 6월 열리는 38회 'ACM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ICPC)' 결선에 참가한다고 합니다. 북한 대학생들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우리민족끼리는 12월 29일 북한 리과대학 학생들이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ICPC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결선 진출권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고 합니다.
북한 리과대학은 북한의 카이스트라고 불리우는 북한 명문 대학입니다.
ACM/ICPC는 매년 전 세계 대학생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국제 컴퓨터 프로그래밍 대회입니다. IBM이 1977년 시작된 이 행사를 후원하고 있고 대회 본부는 베일러 대학교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에는 1821개 대학에서 6700개 팀이 참가했으며 매년 참가 팀이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대회의 우승 학교를 보면 MIT, 하버드대학교, 스탠포드대학교, 캘리포니아공과대학 등 명문학교들이 즐비합니다. 최근에는 2013년, 2012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립 공과대학교, 2011년 중화인민공화국 저장 대학교, 2010년 중화인민공화국 상하이 자오퉁 대학교 등이 우승하며 러시아, 중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대학교 학생들이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우승을 한 사례는 없습니다.
북한 리과대학은 이 대회 참가를 위해 올해 8월 북한 전국프로그램경진대회에 출전해 1등을 했다고 합니다. 이후 9월 중순 인터넷으로 아시아지역 경연 참가를 위한 예비판정을 합격했고 10월 실제 경연에 참가했다고 합니다.
북한은 중국 항주 지역 경연에 참가해 중국, 몽고 등 160여개의 팀과 경쟁했다고 합니다.
항주지역 경연에서 리과대학 학생들은 금상 1개와 은상 1개, 최우수속도상 2개를 획득해 세계 결승 참가 자격을 획득했다고 합니다. 38회 ICPC 결승은 내년 6월 러시아 우랄종합대학에서 진행됩니다.
결승에 참가하게 되는 학생들은 20살 안팍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이들은 2014년 결승전에 출전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1>
실제로 ACM/ICPC 사이트에서 내용을 확인해 봤습니다.
<사진2>
사진2에서 처럼 항주 지역 예선에 중국, 북한, 몽고팀들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사진3>
결과를 확인해보니 북한 리과대학 학생들은 레드스타(붉은별)1, 2라는 팀으로 출전했습니다. 15위, 25위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들이 내년 6월 세계 대회 결선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궁금해집니다. 예선 성적으로 볼 때 상위 입상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최그 북한 개발자들이 코드쉐프 등 경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을 볼 때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 참가를 통해 자국 개발자들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대회에는 한국팀들도 다수 참가할 것으로 보여 선의의 경쟁도 예상됩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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