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17) 북한, 삼성 스마트폰 사용 첫 확인... 북한에서도 애플 vs 삼성?!
북한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포착됐습니다.
17일 아일랜드 웹분석 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이 회사가 스마트폰 인터넷 접속 분석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북한 인터넷주소(IP)를 이용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인터넷 접속이 확인됐습니다. 스탯카운터는 유럽, 북미 등 전 세계 300만개 이상의 사이트에 접속하는 PC와 IT 기기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결과는 북한에 할당된 IP를 이용하는 기기가 웹사이트에 접속한 기록을 조사한 것입니다.
위의 첫번째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8월 15일, 16일, 17일 그리고 9월 2일 총 4차례에 걸쳐 북한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접속 기록이 있습니다. 정확히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어떤 제품인지는 현재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위의 두번째 표는 운영체제에 관한 것입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접속한 기록과 일치하는 것으로 볼 때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운영체제가 모두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인 것으로 보입니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5월 북한에서 노키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 6월에는 애플 아이폰을 통한 인터넷 접속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북한 내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북한을 방문하거나 거주하는 외교관, 기업인 등이 스마트폰을 가져가서 사용한 것이 기록된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북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정보유출을 막기위해 자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인터넷 사용 등을 통제하고 있어서 회의적인 시각이 있습니다.
또 다른 관측은 북한이 앱 개발이나 스마트폰 보안 등 연구 목적을 위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과 그의 가족 등 북한 최고위층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지난해 애플 아이폰 인터넷 접속이 지속적으로 확인되다가 김정일이 사망한 후 한동안 스마트폰 사용 기록이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도 위의 관측들과 연계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북한 내에서도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한국이나 다른 나라처럼 다양한 스마트폰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내 스마트폰 사용도 애플 아이폰과 다른 스마트폰들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위의 세번째 표를 보면 8월 1일부터 9월 16일까지 북한 내 스마트폰 사용 비율이 나옵니다. 삼성전자 점유율이 61.9%, 애플 38.1%로 삼성전자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이달까지 1년간 북한 내 스마트폰 점유율을 보면 애플이 앞도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소니에릭슨 스마트폰 사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스마트폰은 중국 제품으로 추정됩니다.
위의 표를 보면 과거에 애플이 강세를 보이다가 최근 다양한 제품들이 사용되고 있는 양상을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은 단순히 통화 단말기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등이 바로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때문에 중동 자스민 혁명에도 큰 영향을 주었지요. 북한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극히 미미하고 제한적이지만 향후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스마트폰을 군사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야할 것입니다. 북한이 도청이나 정보유출, 사이버공격 등을 위한 앱을 개발하는 등 군사 목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k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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