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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사/IT 일반

(2011-04-25) 페이스북 거침없는 행보...제2의 구글 되나


페이스북 거침없는 행보...제2의 구글 되나




<사진> 페이스북의 설립자 마크 저커버스의 페이스북 모습

최근 페이스북의 거침없는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지난 2004년 설립된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저변을 확대해 6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페이스북은 자사가 구축한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새로운 시도는 기존 시장에 이미 나와있는 것이지만 형식적인 측면에서 큰 파장을 몰고 오고 있습니다.

우선 페이스북은 이달 초 데이터센터 기술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처럼 공개하고 공유하는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데이터센터 기술은 이미 HP,시스코, IBM, 오라클 등 많은 IT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폐쇄적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페이스북은 이 기술을 공개하고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업계에 흐름을 주도하거나 또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가져온 또 하나의 파문은 최근 페이스북 사용자들 간 인터넷전화를 제공하는 밥슬레드라는 모바일 앱을 티모바일을 통해 제공한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페이스북 사용자가 전 세계 6억명 이상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밥슬레드는 통신 시장에 큰 영향력을 줄 것으로 보이며 기존의 전 세계 통신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전략은 자사의 고객을 기반으로 기존 IT 분야의 기득권과 헤게머니를 뒤흔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혼란 속에서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전략은 혁신을 추구하는 많은 기업들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구글의 경우 검색서비스로 시작했지만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구글은 기존의 검색서비스로 확보한 기반으로 위성사진 서비스, 모바일 운영체제(OS), 크롭 웹브라우저,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기존 시장을 뒤흔들어 놨습니다.

온라인 서적 판매 사이트였던 아마존 역시 킨들 단말기로 e북 시장에 패권을 쥐었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제공해 명실상부한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애플 역시 기존 맥북 사업에서 벗어나 아이팟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아이폰으로 모바일 부문에 뛰어들어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또 아이패드로 태블릿 시장을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이 주목되는 것은 구글, 애플, 아마존 등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전략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오픈 데이터센터와 인터넷전화 사업의 파장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서비스와 혁신을 보여줄 주 제2의 구글과 같은 기업으로 거듭날지 주목됩니다.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기자 kj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