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6) 종합 IT기업으로 거듭난 북한 조선엑스포
비트코인 거래 솔루션 개발에 빅데이터 분석까지
말레이시아에 50여명 북한 개발자 활동
북한이 사행성 게임 등을 제공하던 조선엑스포라는 기업을 종합 IT 회사로 개편했습니다. 조선엑스포는 앱개발, 금융솔루션 개발은 물론 빅데이터 분석 등 최신 IT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1>
사진1은 조선엑스포의 조직도 모습입니다. 모바일팀, 웹팀, 게임팀과 품질관리팀으로 구성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은 조선엑스포가 북한의 첫 인터넷 기업으로 정보기술분야의 최첨단기술에 기초한 각종 프로그램 개발을 목적으로 2002년 2월에 설립됐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조선엑스포는 2000년대 사행성 게임 등을 공급해 국내에도 알려진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종합 소프트웨어(SW)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선엑스포는 그동안 북한, 아시아, 유럽 등의 여러 회사들을 대상으로 SW주문개발 사업, 정보기술사업과 품질관리체계와 관련한 교류를 진행했으며 ISO 9000에 기초한 품질관리체계를 구축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과연 진짜 이 회사는 북한 회사이며 사이트일까요?
<사진2>
도메인 등록 정보를 확인해본 결과 사진2에서 처럼 명확히 평양에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IT기업이 맞다는 뜻이지요.
조선엑스포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사진3>
사진3을 보면 조선엑스포는 모바일응용프로그램 개발, 웹응프로그램 개발, 게임프로그래밍 개발, SW 주문개발, 검색엔진개발, 3D 화상제작 및 가공처리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고 나와있습니다.
<사진4>
사진4의 연혁을 보면 조선엑스포의 변천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사행성 게임, 바둑 게임 등을 개발 공급했습니다. 2000년대 중반에는 VOD레코더, 게시판자동글등록프로그램, 자동메일발생기 등 일반 소프트 개발에 나섰습니다.
2008년부터는 SW개발을 고도화해 전자책솔루션, 금융솔루션, 화상회의체계 등을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2011년부터는 모바일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5>
조선엑스포는 '세계가 조선을 우러러 보게 하겠다는 조선민족의 강한 정신력'을 경쟁력으로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추적조사 결과 조선엑스포 개발자들이 말레이시아에서 활동하는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조선엑스포 중역인 리모씨를 찾아냈습니다.
<사진6>
사진6은 링크드인에 등록된 리모씨의 자료입니다. 그는 김책공대를 졸업한 후 조선콤퓨터중심에서 근무한 후 조선엑스포에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활동하고 있고 50여명의 북한 개발자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발자들은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미술대학 등 북한 대학을 졸업한 20~30대 우수 인재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조선엑스포의 활동을 보면 북한 IT기술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북한 개발자들은 더이상 바둑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앱을 만들고 주식거래 솔루션, 빅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기술력을 정확히 아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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