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05) 유럽판 링크드인 '비아데오'로 SW 수출노린 북한
(North Korea tried to sell SW on Viadeo)
북한이 유럽판 링크드인으로 알려진 '비아데오(viadeo)'를 이용해 소프트웨어(SW) 수출을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아데오는 2004년 프랑스에서 만들어지 비지니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입니다. 미국 링크드인에 비해 비아데오가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5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1>
사진1은 김동명(Dongmyong Kim)이라는 이름으로 가입된 조선콤퓨터중심(KCC)의 비아데오 프로필 모습입니다.
<사진2> 비아데오의 KCC 소개자료
KCC는 자기 소개를 통해 KCC가 1990년 설립된 북한의 IT 허브로 북한에서 가장 큰 IT회사이며 북한 SW산업을 리드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소개했습니다. KCC는 펌웨어(firmware)는 물론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웹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KCC는 리눅스 운영체제와 관련된 전문인력이 100명 이상이며 또 100명 이상의 엔지니어들이 리눅스 관련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CC는 기술력과 인력을 바탕으로 해외 기업들과 협력을 원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비아데오의 KCC 활동은 링크드인의 KCC 활동과 유사해 보입니다.
<사진3>
사진3은 KCC의 링크드인 프로필 모습입니다. KCC는 링크드인에도 김동명이라는 사람 명의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진1과 사진3을 비교해 보면 로고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KCC는 링크드인과 마찬가지로 비아데오를 통해 해외 SW 수출을 모색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아데오가 제3세계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으로 볼 때 북한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 SW 수출을 노렸다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KCC의 비아데오와 링크드인에서의 활동은 차이가 납니다. 링크드인에서 KCC는 424명과 연결돼 있으며 수 십 개 그룹에 가입돼 있습니다.
반면 KCC는 비아데오에서 2명과 연결돼 있습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KCC가 비아데오에서 활동에 실패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의문점이 있습니다.
KCC와 연결된 2명은 프랑스의 금융 관계자와 인도인 개발자입니다.
<사진4>
사진4는 비아데오에서 KCC와 연결된 산드라라는 프랑스 여성입니다. 이 사람은 금융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5>
사진5는 비아데오에서 KCC와 연결된 또 한 사람인 인도인 개발자 Soundarya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인물이 의문입니다. 이 사람은 자신이 1932년에 태어난 80대 노인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프로필은 'BLA BLA'라며 정확히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사진6>
그런데 또 다른 프로필을 보면 이 사람은 C++와 아키텍처 등 IT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광고와 미술 등에 대한 기술도 갖추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13개국어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기술 보유를 거짓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연결된 사람들입니다.
<사진7>
Soundarya는 사진7과 같이 1087명이나 되는 사람들과 연결돼 있습니다. 이들은 IT 개발자, 업체 관계자들은 물론 무역회사 등 일반 회사 관계자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비아데오는 비지니스적인 관계를 위해 맺어집니다. 10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과 연결돼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또 컴퓨팅 기술에 13개국 언어능력까지 갖춘 것을 개인으로 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집단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어떤 팀이나 회사가 Soundarya라는 사람 명의로 활동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이 KCC와 연계돼 있다는 점으로 볼 때 KCC와 협력해 SW를 공급하는 해외 사업자이거나 또는 KCC가 Soundarya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저는 비아데오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해 Soundarya와 맺어진 9명에게 Soundarya가 어떤 사람인지 메시지를 보내 문의했습니다. 하지만 2주가 넘도록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또 Soundarya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 정체가 무엇인지 KCC와 관계는 무엇인지 물어봤지만 역시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답변들을 안하는 것으로 볼 때 현재는 활동을 안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북한이 비아데오라는 서비스를 통해 SW 개발을 추진했었다는 점입니다. 비아데오가 아니더라도 북한은 다른 서비스를 통해서 SW 개발을 진행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북한이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비아데오를 사용했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북한이 새로운 IT서비스 추세를 잘 알고 있고 이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 줍니다.
북한의 온라인에서의 활동을 폭넓은 시각에서 생각하고 관찰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기사
북한 `링크드인` 활용 SW 수출입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29&aid=0002088168
'북한 기사 > 북한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 메아리도 트위터, 텀블러 등 SNS 선전 시작 (0) | 2016.04.11 |
---|---|
해커 "북한 관련 45개 사이트 공격 준비" (0) | 2016.04.07 |
북한 아침 vs 보통강 LED TV 경쟁 (0) | 2016.04.05 |
북한 새 검색시스템 개발...1억5000만건 1초에 검색 (0) | 2016.04.02 |
북한 우리민족끼리 텀블러, 핀터레스트로 선전 확대 (0) | 2016.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