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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IT

북한, 동해안 지진해일 경보 시스템 만들었다


(2017-12-17) 북한, 동해안 지진해일 경보 시스템 만들었다


북한이 동해나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해 동해안이 지진해일(쓰나미) 피해를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합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동해안의 지진해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김일성종합대학 지구환경과학부가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동해 지진해일 재해방지 지원 시스템은 북한 동해 연안의 주요 도시들과 주민들이 인명피해 및 각종 시설 파괴를 막을 수 있도록 해일경보를 신속히 제공한다고 합니다.



<사진1> 구글 어스로 본 북한 동해안의 모습

북한 연구원들은 한반도에서 지금까지 일어난 지진해일 자료들을 역사적으로 분석해 지진해일의 발생구조를 해명하고 해일전파와 연안변형 및 육지침수 과정을 수학적으로 모형화해 해일예보 및 경보체계를 구성했다고 합니다.


이는 역사 자료를 바탕으로 동해안 지역에 어느 정도 해일 피해가 있었는지 분석해 시뮬레이션화 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 시스템은 일본 동쪽 연안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 지진발생 통보를 접수한 즉시 발생지점과 지진크기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쓰나미를 예측한다고 합니다.


북한 연구원들은 데이터베이스(DB)로 축적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진해일 전파수치 모형과 육지해일 침수수치 모형을 가동시켜 지진해일 전파 과정과 육지침수 과정을 계산할 수 있게 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지진 크기별로 미리 계산한 쓰나미 도달 높이와 도달 시간, 침수 구역과 침수 높이를 분석해 대피방안을 제시한다는 것입니다.


시스템은 또 동해안에서 건물, 구조물 등을 건설할 때 안전 설계에 필요한 안전 높이에 관한 자료들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북한은 이 시스템 개발로 동해안의 지진해일 재해구역을 신속 정확히 예측해 경보함으로써 피해를 미리 막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일성종합대학 지구환경과학부는 지진해일 뿐 아니라 기상해일과 적조, 해수면 상승을 비롯한 여러가지 해양재해 현상들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은 IT 기술을 이용해 방재 작업에도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동해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하면 남북이 모두 피해를 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같은 방재 분야에 남북이 협력한다면 지진해일 예보 체계를 고도화하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재 분야는 남북 교류 차원이 아니라 생존권의 차원으로 접근해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