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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사/북한IT

화해 분위기 속 북한 해킹 배후설 비난


(2018-03-10) 화해 분위기 속 북한 해킹 배후설 비난 




한국과 북한, 미국과 북한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북한이 사이버공간의 해킹 의혹에 대해 연일 반발하고 있습니다. 


2018년 2월 평창올림픽 기간 김영남, 김여정, 김영철 등 북한 주요 인사들이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이어 3월 5일과 6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등 5명의 특사단이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을 만났습니다.


그 결과 4월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5월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비핵화 논의와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같은 기간 북한이 사이버공격 의혹에 대한 비난을 연일 쏟아내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3월 5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사이버공격 위협에 대해 요란스럽게 떠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조선의오늘은 2월 20일 미국 CNBC 방송이 파이어아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해커조직 APT37이 대규모 사이버테러를 위해 해킹 기술을 향상시켜왔다고 보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래저러스로 알려진 사이버공격 조직에 미로 천리마 등 4개의 하부 조직을 두고 해킹을 통한 정보수집, 네트워크파괴, 금융탈취 등을 벌리고 있다고 북한을 겨냥했다는 것입니다.


조선의오늘은 또 일본이 최근 주요 가상 화폐 거래소인 코인체크 해킹 사건을 비롯해 자국에서 벌어진 사이버공격이 핵, 미사일개발 자금의 확보를 담당한 북한 사이버지도부 소속 180부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 역시 북한의 해킹 능력이 청와대 방화벽도 뚫을 수 있을 만큼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이같은 주장이 북한에 대한 또 하나의 용납 못할 도발인 동시에 유치하고 비렬한 모략광대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핵과 인권문제를 걸고드는 것도 부족해 사이버테러 딱지까지 붙여 북한에 대한 압박을 확대하려는 미국과 일본의 음흉한 기도가 깔려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조선의오늘은 미국과 추종 세력들이 부질없는 모략 소동으로 얻을 것은 국제적 망신과 쓰디쓴 참패 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유치한 광대놀음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3월 5일은 한국 특사단이 방북한 날입니다.


다시 3월 7일 북한 로동신문은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북한의 사이버공격 위협에 대해 대대적으로 떠들면서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로동신문은 미국이 북한이 해커 조직들을 통해 정보수집과 네트워크파괴, 금융탈취 활동 등을 벌리고 있다는 황당한 날조설까지 유포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도 최근 주요가상 화폐거래소에 대한 해킹 사건을 비롯해 여러 사건들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동신문은 이에 대해 "그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파렴치한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로동신문은 범죄적인 사이버공격 음모로 세계를 위협하고 소란케 하는 장본인은 다름아닌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3월 6일 한국 특사단은 한국과 북한의 합의 결과를 발표하고 4월 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3월 7일 로동신문이 사이버공격과 관련해 비난을 한 것입니다.


3월 8일에는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나섰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도적놈이 포도청담에 먼저 올라 도적을 잡아달라고 소리친다는 말이 있다"며 "북의 사이버테러가 세계에서 최대의 위협이 된다고 고아대며 대결광란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의 추태가 바로 그에 신통히 어울린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미국 보안업체 파이어아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APT37이라는 북한 해커조직이 대규모 사이버테로를 위해 해킹 기술을 향상 시켜왔다고 했다며 이는 얼토당토하지 주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그야말로 모략과 날조로 체질화 된 미국의 흉악한 정체를 더욱 똑똑히 보여주는 또 하나의 희대의 정치광대극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적인 사이버테러의 주범이 다름아닌 미국이라고 우리민족끼리는 지적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미국이 이제라도 부질없는 모략소동을 걷어치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3월 8일은 정의용 실장 등이 방북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날입니다. 

이어 3월 9일 우리민족끼리는 "도적이 매를 들고 나선다는 말이 있다. 있지도 않는 그 누구의 사이버공격 위협을 떠들어대며 대결소동에 광분하고있 는 미국과 그 졸개들의 행태가 바로 그러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미국이 APT37이라는 북한의 해커 조직이 대규모 사이버테러를 위해 해킹기술을 향상시켜 왔다는 낭설을 퍼뜨리면서 북한 사이버공격이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듯이 소란을 피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사이버공격 테러 준비를 정당화하고 국제적인 압박을 확대하려는 음흉한 기도로 낭설을 퍼트리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워보려는 가소로운 망동이 국제적 망신과 쓰디쓴 참패를 자초할 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3월 9일에는 정의용 실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미국과 북한 정상회담 제안 소식을 전한 날입니다.

3월 5일부터 9일까지 화해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는 상황에서 북한은 자신들에 해킹 의혹을 부인하며 한국, 미국, 일본을 비난한 것입니다.

북한이 자신들에 대한 해킹 의혹을 부인하고 비난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최근 자신들을 향한 해킹 배후 의혹을 부인하려는 의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연이어 비난을 쏟아낸 것은 이례적입니다. 북한이 왜 해킹 문제에 대한 비난을 고조시키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북한의 의도를 예의주시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북한이 해킹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 해킹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것입니다. 북한의 가상화폐 해킹에 관한 뉴스를 북한이 면밀히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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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