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1) 북한 차세대통신망 평양 구축...전국 확산 준비
북한이 음성 뿐 아니라 영상, 데이터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차세대통신망(NGN)을 평양에 구축했으며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합니다. 북한은 차세대망을 통해 원격진료 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중앙정보통신국이 차세대통신망 성과를 최근 열림 29차 중앙과학기술축전에서 공개했다고 합니다.
지난 4월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월 23일 29차 중앙과학기술축전이 개막됐으며 180여개 단체에서 참가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1> 29차 중앙과학기술축전 모습
축전에서는 농업, 건설건재, 경공업, 정보기술, 나노기술, 금속, 화학공업분과를 비롯한 20개 분과로 나뉘여 단체, 개인별로 과학기술성과와 경험들을 발표하며 첨단과학기술강의,지적제품 및 첨단제품교류봉사 등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개막식에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최태복, 김용진 내각부총리, 최상건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김승두 교육위원회 위원장, 장철 국가과학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이어서 5월 4일 조선중앙통신은 5월 2일 축전이 폐막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앙정보통신국 등 5개 단체가 축전에서 특등을 수장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어떤 기술로 상을 받았는지는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5월 9일 로동신문이 중앙정보통신국의 성과를 보도했다고 합니다.
로동신문은 "중앙정보통신국이 북한식의 다음세대망을 구성하고 운영체계를 확립한 성과를 가지고 이번 축전에 참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다음세대망이 음성신호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전화통신에 쓰는 회선교환 방식과 달리 음성과 영상, 자료 등 여러가지 신호를 동시에 주고받을 수 있는 묶음교환방식의 종합적인 첨단통신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차세대통신망은 유무선네트워크와 인터넷 등의 통합된 네트워크를 뜻합니다. 목소리와 데이터, 영상 등을 전송, 교환할 수 있습니다. 이미 한국 등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를 최근 적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북한은 현재 평양시에서는 다음세대망을 통해 날씨, 열차안내, 음성우편봉사 등 여러가지 음성 및 다매체봉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확대하고 있는 먼거리의료봉사체계(u헬스케어, 원격진료)도 바로 이 망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동신문은 북한이 앞으로 빠른 기간에 차세대망을 전국적 규모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차세대통신망을 전국의 전자도서관, 기관, 원격의료시설, 산업시설 등을 연결하는 인프라로 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이 집권 후 강조하는 정보화를 강화하는 기반이 필요했는데 차세대통신망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산업 정보화와 전자도서관, 원격진료 구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차세대통신망이 전국에 구축되면 북한의 정보화, IT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철저히 차세대망을 통한 통신을 철저히 감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전국에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비용과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정보화 수준을 더디게 할 것입니다.
어찌됐든지 차세대망 구축은 북한 경제, 사회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어느 정도일지 긍정일지, 부정일지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북한의 변화가 주목됩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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