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24) 김정일 과학기술중시노선 10주년...새로운 지침나올까
북한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말이 곧 북한 조선로동당과 북한 정부의 지침이며 정책 기조가 됩니다.
북한은 최근 수년 간 과학과 CNC 등을 중시한다고 천명하고 그에 따른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12일 은하3호 장거리 로켓 발사와 최근 2월 12일 3차 핵실험 등을 실시한 후 자신들의 과학기술을 선전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03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교시 이후 이 교시 내용이 북한 과학기술 정책에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로동당은 김정일이 썼다며 '당의 과학기술중시로선을 철저히 관철할데 대하여'라는 책자를 배포했다고 합니다.
<사진1> '당의 과학기술중시로선을 철저히 관철할데 대하여' 책자 모습
이 책은 조선로동당 출판사에서 2003년 10월 15일 발간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 책에서 김정일은 "우리는 최신과학기술을 자체로 연구개발하는 사업과 대외적교유를 통하려 받아들이는 사업을 주체적립장에서 우리의 실정에 맞게 유기적으로 잘 배합하여 나라의 과학기술을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이것이 시대와 혁명의 요구에 맞게 우리의 과학기술을 가장빨리 발전시키는 길입니다.
당의 과학기술중시로선을 관철하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의 하나는 과학기술과 생산을 밀착시키는 것입니다. 현시대에서는 과학기술이자 생산이고 생산이자 과학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회경제생활에서 과학기술의 역할이 비상히 높아짐에 따라 과학기술과 생산이 밀착되고 일체화되는 것이 현대과학기술발전의 세계적 추세입니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위 내용 중 북한에서 강조되는 것은 과학기술도 북한 실정에 따라 주체적으로 받아들이고 이용하자는 것입니다. 또 과학기술이 곧 생산이라며 실용적인 기술 발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공업정보화와 CNC 등은 과학기술이 곧 생산이라는 지침에 따라서 진행되는 정책이라고 합니다.
이 내용이 발표된 후 북한 언론의 보도는 이 지침이 북한에서 얼마나 큰 지침이 되는지를 나타냅니다.
2003년 11월 10일 로동신문은 '당의 과학기술중시로선을 틀어쥐고 강성대국건설을 다그치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고 합니다.
로동신문은 사설에서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께서 '당의 과학기술중시로선을 철저히 관철할데 대하여' 하신 말씀에는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우리의 과학기술발전에서 일대 비약을 일으키기 위한 기본방향과 원칙과 방도들이 전면적으로 집대성되여있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로동신문은 생산의 과학화는 물론 과학기술로 선군정치를 뒷받침하고 강성대국건설을 과학기술을 통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이 지침에 대해 북한 매체들은 지속적으로 보도를 했으며 과학기술중시로선은 최근까지도 북한 과학 관련 행사와 지도에서 인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지침이 발표된지 올해 10년이 됐습니다. 더구나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후 새로운 과학기술 지침을 내려야할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아마도 북한은 올해 새로운 과학기술 관련 지침을 발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마도 그 지침은 10월경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정일의 지침 발표 10주년을 맞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국가과학원 등을 중심으로 기념 행사와 성과 발표장이 마련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이후 고무된 상태이고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보다 강력한 지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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