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10) 북한 "박정희 전 대통령 살해 배후는 미국"
북한이 박정희 전 대통령 살해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0월 26일 북한 로동신문은 '파멸을 예고해주는 유신 독재부활책동'이라는 글을 게재했다고 합니다.
이글은 한국 정부와 박정희 전 대통령, 박근혜 현 대통령을 비난하기 위한 의도로 쓰여졌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이 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칭하며 "장기 집권을 노리고 총칼통치를 일삼으며 포악무도하게 날뛰던 유신 독재자도 결국은 미국의 배후조종을 받은 심복의 총에 맞아 비명에 죽고 말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9년 10월 26일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게 살해된 바 있습니다. 북한은 김재규가 미국의 조종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그런데 11월 10일 북한의 해외동포 대상 선전 창구인 '조선해외동포원호위원회 류경'이 또 다시 미국 배후설을 주장했습니다.
류경은 "미국은 박정희가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데 대해 오히려 내심으로는 위기의식을 감지하고 불안해하고 있었다"며 "그러므로 1979년 10월 26일 저녁 7시 42분에 궁정동 안가에서의 총소리와 함께 박정희가 쓰러진 사건은 미국의 위기의식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류경은 "김재규는 내뒤에는 미국이 있다라고 역설했지만 법정 진술에서 묵살되고 사형당했다. 하지만 1980년 전두환 집권 상황속에서 박정희 총격사건에 대한 김재규-미국관련규명 제기는 역부족으로 사라지고 말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주장은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북한이 실제로 박정희 전 대통령 죽음에 미국이 연루됐다고 인식하고 있거나 그와 관련한 정보를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이간질하고 한국 사회를 선동하기 위해 근거가 없지만 심리전 차원에서 이런 주장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정확히 북한이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 여부는 미래에 북한 내부의 정보들이 공개돼야 명확히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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