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10) 북한 "김정은 건전한 생활 강조...인터넷이 불건전"
최근 북한 로동신문에 재미있는 글이 실렸다고 합니다. 김정은의 지도에 따라 건전한 생활 기풍을 마련하자는 것입니다.
지난 11월 7일 로동신문은 '문명과 악덕'이라는 글을 올렸다고 합니다.
로동신문은 글에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가 건설하는 사회주의강성국가는 전체 인민이 높은 문화지식과 건강한 체력, 고상한 도덕품성을 지니고 가장 문명한 조건과 환경에서 사회주의 문화생활을 마음껏 누리며 온 사회에 아름답고 건전한 생활기풍이 차넘치는 사회주의문명국입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말은 김정은이 2013년 1월 1일 신년사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북한 로동신문은 김정은의 신년사에 따라 건전한 생황을 강조했습니다.
로동신문은 "최근 자본주의 나라들에서는 세상을 경악케 하는 성범죄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다"며 "그 원인의 하나가 인터넷와 손전화기(휴대폰) 등을 통해 성범죄를 부추기는 변태적인 글과 색정영화, 사진들이 빠른 속도로 유포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색정영화와 동화상, 색정사진의 생산지인 남조선에서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인터넷를 통해 이런 자료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며 "사람들의 문명한 생활에 이바지되여야 할 기술수단이 오히려 부정부패와 악덕을 낳는 근원으로 되고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인터넷과 휴대폰으로 음란물이 확산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한국에서 특히 그렇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또 로동신문은 "지난 4월 미국 AP통신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백악관에서 두차례의 폭발이 일어나고 오바마가 부상당하였다'는 글이 게재됐지만 거짓이었다"며 "정신적으로 빈궁한 자본주의 생활에 권태감을 느낀자들이 심심풀이로 한 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선 북한의 이런 주장은 아이러니하게 보입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부자가 기쁨조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비밀아닌 비밀입니다. 그런데 건전한 생활을 하라고 인민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이 이런 글을 게재한 원인은 몇가지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북한 내부의 문제에 대한 비판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근례 음란물을 유포, 보유한 사람들을 처단하고 그에 대한 명분을 이야기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지난달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가 연루된 음란물이 있다;, '은하수악단 관계자들이 음란물을 보유하고 있다가 처형을 당했다' 등 소문이 돌았던 적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인터넷과 휴대폰 사용을 규제하려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인터넷과 휴대폰 확산에 위협을 느낀 북한 당국이 인터넷, 휴대폰을 불건전한 것으로 매도해 단속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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