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14) 북한 전염병 방역 네트워크 구성
북한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이 전염병 발병 정보 등을 관리하는 컴퓨터 네트워크를 구성했다고 합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14일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이 호흡기성전염병예방을 위한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보도에서 박명수 국가위생검열원 원장은 "콤퓨터망을 통해 그 어떤 사소한 병의 침습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엄격한 체계를 세우고 있다"며 "탁아소, 유치원, 소학교, 중학교들에 대한 위생관리와 계측사업을 보다 정상적으로 조직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과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은 방역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들 시스템은 전염병 발병 정보와 통계 정보를 통합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건당국이 방역 대책을 세우는 것입니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북한도 방역정보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위생검열원은 최근 추운 계절에 보육기관들과 교육기관들, 주민들에게 널리 퍼질 수 있는 돌림감기를 비롯한 호흡기성전염병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검열원은 주민들이 돌림감기에 대한 상식을 잘 알고 그에 맞는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위생선전사업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은 병의 증상과 치료대책, 생활상식들을 내용으로 한 선전물을 제작해 이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검열원은 또 북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디프테리아, 파상풍, B형간염 등 5가지 질병 예방 접종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북한이 유행성 감기에 대해서 보도한 것은 현재 북한에서 감기가 널리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최근 국내외에서 감기, 독감이 유행하고 있는데 북한에도 이들 질병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은 영유아들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방역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하지만 실상은 열악하다고 합니다. 국제앰네스티의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5세 이하 영유아 사망률은 1000명당 33.3명으로 한국 4.9명의 7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주장하는 예방 접종 실시도 평양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일부 계층의 아이들에게 이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실질적으로 질병의 피해를 막고자 한다면 군비 확장과 김일성, 김정일 우상화에 투입하는 자금을 질병예방과 아이들을 위해서 사용해서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고 더 많은 예방 접종을 해야할 것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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